사회 사회일반

경찰 "조주빈 휴대전화서 수사단서 확보"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7:38

수정 2020.05.28 18:08

사진·동영상 '상당한 양' 확인
유료회원 수사·검거에 총력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갤럭시 휴대전화에서 '상당한 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근 이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고 내부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여기에는 가상화폐 계좌, 피해자 신상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단서를 통해 추가 공범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주요 운영자의 검거를 마친 만큼, 성착취물 소지자와 유료회원 추적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연말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체계를 운영해 끝까지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특수본 관계자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잠금 해제한 조주빈의 휴대전화에서) 수사 단서로 활용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인했다"며 "분석 결과에 따라 추가 공범을 쫓을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5일 조주빈의 갤럭시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경찰이 지난 3월 조주빈 검거 당시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아이폰과 갤럭시 각각 1대씩을 입수한 바 있다.

경찰은 갤럭시 휴대전화에서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데 쓰인 가상화폐 계좌 정보, 피해자 신상정보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있는) 단서가 상당한 양"이라며 "아이폰에 대해서도 잠금 해제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텔레그램에 대해서도 현지 수사당국과 협력해 본사 방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본사가 두바이에 있다고 판단하고 현지 경찰과 연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바이 경찰 등과 직접 접촉해 (텔레그램 본사를) 확인해 보겠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직접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추진 중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말까지 현 특수본 체계를 운영하고 소지자 수사 및 검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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