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7일간 강화된 '생활방역체계' 시행…안전한 등교수업 총력(종합)

뉴스1

입력 2020.05.28 18:11

수정 2020.05.28 18:1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 향후 2주간 공공·다중 이용시설 이용 중단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세종청사 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 향후 2주간 공공·다중 이용시설 이용 중단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최근 정부가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학생들이 주로 찾는 학원과 PC방에 대한 운영자제 권고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번 행정조치는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6월14일 자정까지 총 17일간 적용한다.
수도권에 한해서만 이른바 강화한 '생활방역체계'를 가동하는 것으로 이미 노래방과 유흥시설에 운영자제 권고를 내린 것에 PC방과 학원을 추가하는 것이다. 당국은 이 기간 방역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내달 14일까지 수도권 학원·PC방 운영자제 권고…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내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보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이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29일 오후 6시부터 17일간 운영 자제가 권고되며,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노래방 등 유흥시설에 대한 방역수칙도 수도권 지역에 한해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변경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강화한 생활방역체계 안에서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에 대해 정기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운영할 경우 고발 및 집합금지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벌금 300만원 이하를 부과하거나 집합금지 조치 시행이 가능하다.

박능후 1차장은 "학원에 대해 더 엄격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가능하면 17일간은 학원을 다니지 않도록 (추가) 권고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학생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수도권에 한정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같은 맥락으로 6월14일까지 수도권 내 모든 연수원과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가급적 취소나 연기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할 경우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가능성을 뒀다.

◇박능후 "2주간 매우 중요…유행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두기' 돌아가"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선 지금부터 약 2주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계속 커지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1차장은 이어 "방역당국이 총력을 다해 추적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는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도권 내에서 연쇄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환자가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46명이 늘어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물류센터 직원이 63명이고 접촉자가 19명이다. 이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이후 불과 5일만이다.
방역당국은 12일부터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는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A씨(43·여)다.
A씨는 지난 9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천시의 한 뷔페 '라온파티 하우스'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