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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임위원장은 누가… 박범계 VS 이채익, 윤호중 VS 윤영석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8:26

수정 2020.05.28 18:26

한국형 뉴딜사업·3차 추경 등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이끌어야
내수·수출·고용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21대 국회 전반기 경제 관련 주요 상임위원회 '수장'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권의 물밑 신경전이 불붙고 있다.

정부가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 극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돼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을 주도할 경제 관련 상임위의 입김도 세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에 합의하게 되면 각 당은 자당 몫으로 분배된 상임위원장 임명 절차에 돌입한다. 통상 3선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선수와 연령 등의 순으로 배정되는 것이 관례지만 의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경선을 실시하기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민생경제 회복이 급선무 과제로 손꼽히고 있어 21대 국회에서도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자리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개 상임위 중 의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많은 국토교통위원회 수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윤후덕·윤관석 의원(3선)이, 통합당은 박덕흠·이헌승·박대출 의원(3선)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토위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따내기가 수월해 민원해결 등 지역구 관리에 용이한 '상임위의 꽃'으로 불린다.

특히 문재인정부가 임기 후반 코로나발 위기 극복방안의 일환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된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어 21대에서 국토위원장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관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도 '알짜 중의 알짜'다. 민주당은 박범계 의원(3선)이 자천타천 유력 후보로 언급된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희망 상임위 신청에 1순위 산자위원장, 2순위 법제사법위원장을 당에 적어냈다"고 말했다. 통합당 몫으로 배분되면 산자위원장을 원하고 있는 이채익 의원(3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에는 민주당 윤호중(4선), 박광온 의원(3선)이, 통합당은 윤영석 의원(3선)이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경제 관련 핵심기관을 소관으로 하는 기재위는 전통적으로 여야 쟁탈전이 가장 치열한 상임위로 손꼽힌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 속에 3차 추가경정예산과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두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기재위원장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놓치고 싶지 않은 자리다.

금융위원회를 담당해 금융부문 규제 키를 쥔 정무위원회 장에는 여당의 경우 김영주 의원(4선), 이학영·전해철 의원(3선) 등이, 통합당은 유의동 의원(3선)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개호 의원(3선)과 통합당 김태흠 의원(3선)이 언급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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