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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스타트업' 글로벌에서 통했다.. 'K스타트업 바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7:37

수정 2020.05.29 17:37

'언택트 스타트업' 글로벌에서 통했다.. 'K스타트업 바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언택트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경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한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이기자" 전세계에 무료 공개
29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로 공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 의료 관계자들을 위해서다. 루닛의 AI 흉부 영상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빠른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


2020년 3월 기준, 루닛 인사이트 CXR은 브라질, 인본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솔루션이 사용되고있으며, 300만 장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브라질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을 적극 사용 중이다.

■매출 95%가 해외에서 발생
해외에서 더 각광받는 실시간 영상채팅 서비스도 있다.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아자르’는 해외 매출이 95%에 달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아자르’는 스페인어로 ‘우연’을 뜻한다. 낯선 사람과 1:1 대화를 통해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영상 메신저를 제공한다.

아자르는 현재 전 세계 23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2019년 유럽 전체 앱 매출 4위, 터키 앱 매출 1위, 인도 앱 매출 4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자르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하이퍼RTC’라는 특허 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은 저개발 국가나 저사양 휴대폰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통화를 제공하기도 한다.

■전세계 800만명이 매일 접속
에듀테크 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 ‘콴다’는 일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세계 약 50여개국에서 800만명이 넘는 학생이 매일 접속한다. 콴다는 2018년 일본 출시 4개월 만에 일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콴다는 학생들이 모르는 수학 문제의 사진을 찍어서 검색하면 사진 속 글(텍스처)를 인식, 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검색을 지원한다. 콴다는 영어 버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언어로 서비스를 런칭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 22개국에서 러브콜
국내 기술로 만든 온라인 고객상담 메신저 ‘채널톡’은 일본, 영국, 미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솔루션을 도입 중이다. 채널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3월과 4월 사이에만 신규 가입 기업이 1.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일본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채널톡을 도입한 기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배 수직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식물 커머스 기업 ‘료쿠치플랜츠 쇼핑’은 채널톡 도입 이후 소셜 메신저 ‘라인’의 회원 계정 등록량이 10배 증가했으며, 매출 120% 상승의 쾌거를 일궈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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