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강남역 철탑 '1년 농성' 김용희씨 오늘 땅 밟는다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4:49

수정 2020.05.29 14:49

삼성과 합의문 오후 6시 발표
삼성해고자 김용희씨가 29일 1년여 만에 강남역 철탑에서 내려온다. 공대위는 오후 6시께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nDB
삼성해고자 김용희씨가 29일 1년여 만에 강남역 철탑에서 내려온다. 공대위는 오후 6시께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fnDB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1년 여 간 고공농성을 벌여온 삼성해고자 김용희씨(61)가 드디어 땅을 밟는다. 삼성과의 극적 합의에 따른 것으로, 공중에서 정년을 넘겨 어떤 보상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29일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밑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전했다.

합의문엔 삼성의 부당해고 인정과 공식사과, 명예복직 및 보상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공대위 측이 합의함에 따라 김씨는 오후 7시께 철탑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355일만이다. 오후 6시께 공대위는 철탑 아래서 기자회견문과 합의안을 발표한다.

한편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옛 삼성테크윈)에 입사해 1991년 노동조합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는 총회 당일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1994년 삼성건설 러시아지점에 복직됐지만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과 협박을 받아왔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노조활동을 하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 철탑에 올라 현재까지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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