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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성메일 주의"…금융보안원 7만3000여건 확인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4:55

수정 2020.05.29 14:55

"코로나19 악성메일 주의"…금융보안원 7만3000여건 확인

[파이낸셜뉴스] 금융보안원은 최근 코로나19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보안원은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이메일 680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약 1%에 해당하는 약 7만3000여건의 악성 의심메일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악성 의심메일의 90%는 마스크 판매 관련 피싱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외 WHO(세계보건기구)를 사칭한 가상통화 기부 요청 등 금융사기, 첨부파일을 이용하는 악성코드 유포 공격 등으로 확인됐다.

악성 의심메일 발송 IP를 분석한 결과 총 3827개 IP, 107개 국가에서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발송량이 많은 국가로는 터키(62%), 미국(10%)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악용 공격은 대부분 메일 등을 이용한 피싱 공격으로 사용자의 행위에 따라 악성코드 유포, 피싱사이트 유도, 금융사기, 악성 앱 유포를 통한 모바일 공격으로 유형을 구분한다. 다만 코로나19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금융회사의 심각한 위협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은 "사이버 위협 및 탐지 동향을 금융회사와 공유해 금융권이 코로나19를 악용한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비대면의 언택트 세상 속에서 초연결 시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사이버 위협이 더욱 지능화∙고도화 되는 등 향후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해서도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협 탐지 및 분석∙정보 공유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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