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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바다 위 도시 새만금수변도시 시작부터 삐꺽

2024년 1조1,000여억 투입, 200만평 부지 조성
군산시·새만금 개발청 개발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 
군산시, 여론도 있고 2호 방조제 관할권도 분쟁 중 
새만금청, 계획대로 추진…하나 막히면 전체 영향
[이슈추적] 바다 위 도시 새만금수변도시 시작부터 삐꺽
새만금 수변도시 조감도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바다 위 도시인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을 놓고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이 서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사업 착공에 난항이 예상된다.

새만금 개발청은 새만금 20년 중장기 계획 중 하나로 수변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바다를 매립해 스마트수변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매립은 공공주도로 진행되며 새만금개발공사가 맡았다.

공사는 올 11월 착공을 목표로 공사 공고까지 냈다.

수변도시는 2024년까지 1조1066억원을 들여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6.6㎢(200만평) 부지에 2만5,000명이 사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적용된 중·저밀도 주거시설, 국제 업무시설, 복합리조트 등이 들어선다.

매립 공사는 도시 조성을 위해 10㎞ 길이의 제방을 쌓고 바다를 메우는 것이다.

1,649㎥의 흙이 들어가며, 전체 사업비는 1,625억원이다.

새만금개발청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군산지역은 왜 반대의 목소리를 낼까.

군산상공회의소와 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4개 시민사회단체는 그 이유로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을 놓고 군산시가 인근 지자체와 대립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행정구역 결정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인 데다 수질 개선과 해수 유통의 필요성, 시민 의견 미 수렴 등을 꼽았다.

군산시는 수변도시가 새만금 일대 도시들의 공동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논리도 내세웠다.

계획 인구 2만5,000명 규모의 도시가 군산과 익산, 김제, 부안 등 인접 시·군 인구로 채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군산시는 수변도시 조성을 늦추고 대신 분쟁 소지가 없는 새만금 국제공항이나 신항만, 잼버리지구 등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5월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2호 방조제 전면부에 새만금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 결정은 지역 간 갈등과 반목, 불신만 키운다”며 “새만금사업 직접 당사자인 군산시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와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결정한데다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성급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30일 파이낸셜 뉴스와 통화에서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은 굉장히 많은 사업과 연관돼, 어느 하나가 막히면 모든 사업에 영향을 미친다. 외부 기관이나 기업이 새만금에 올 때 주변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면 대단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한다”며 수변도시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산시 등 일각의 주장과 관련한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사업을 계속 진행하며 지속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방조제 관할권을 두고 인근 지자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는 김제시, 3·4호는 군산시가 갖는다는 결정을 2015년 내렸다. 군산시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소송을 내 심리가 진행 중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