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 온라인 마케팅, 2030 소비자에 적중했죠" [fn이사람]
조수아 빙그레 차장
공식 SNS에 ‘빙그레우스’ 업로드
팔로어 3만명 늘고 제품후기 잇따라
"여름 신제품에도 캐릭터 활용 계획"
"빙그레 기업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를 쉽게 연결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로 만들었죠. 제품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B급 감성'으로 다가간 것이 주효했습니다."
빙그레가 온라인 마케팅용으로 공개한 캐릭터 '빙그레우스'에 대한 반응이 거세다. B급 감성을 트렌디하게 받아들이는 2030세대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친근하게 인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빙그레우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주도한 빙그레 미디어전략팀 조수아 차장(사진)은 "기업 브랜딩 목적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채널의 화자를 만들겠다는 기획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며 "빙그레는 좋은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명과 연결고리가 약했던 부분이 아쉬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빙그레우스'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의 왕위 계승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지난 2월 24일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에 처음 등장했다. 아련한 표정의 얼굴에 키스 자국 같은 빙그레 로고를 찍은 채 '안녕?'이라는 멘트를 남겨 강렬함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다.
외형은 영락없는 순정만화의 남자주인공이지만 '꽃게랑' '메로나' '바나나맛우유' '투게더' '빵또아' 같은 빙그레 제품으로 온몸을 치장하고 있어 묘한 이질감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조 차장은 "소비자 조사 결과 일부 제품 외에는 빙그레 제품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기업 브랜드를 '올드하다'고 하는 인식이 컸다"며 "기업의 이미지가 소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에 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의도가 적중해 '빙그레우스'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첫 콘텐츠를 공식 인스트그램에 업로드한 이후 3개월 만에 약 3만5000명의 팔로어가 증가했다. 현재 팔로어 수는 13만을 넘었다. 평균 인터랙션 약 3000건 증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다수 노출 등 성과가 이어졌다.
조 차장은 "새로운 제품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빙그레우스'를 본 뒤 제품을 제품을 구입했다는 후기도 보이는 등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빙그레우스'에 내부의 반대는 없었을까. 식품업체들은 생산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 차장은 "다소 낯설어하기는 했지만 빙그레 조직문화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실무자가 권한을 갖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잘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빙그레는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빙과상품과 관련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캐릭터에 스토리를 더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조 차장은 "본격 더위와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제품 캐릭터에 스토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지원하고, '빙그레우스'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