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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윤미향에 "점심도 못하고 힘들 것"..주호영 "퇴출 외 방법 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6:27

수정 2020.06.01 16:27

정청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청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각종 논란 속에 1일 국회에 첫 출근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여야는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민주당 일각에선 윤 의원을 위로 방문하며 간접 지원에 나섰지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선 "윤미향 퇴출"을 외치며 강경모드를 지속했다.

3선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기자들이 의원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기에 점심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 찾아갔다"며 윤 의원실을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 첫출근 했는데, 듣기로 윤미향 의원도 출근했다길래 위로차 방문했다"며 "30년 시민활동을 한 강단있는 윤 의원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부연했다.


이어 "힘내시라고 용기도 드렸고 말벗도 돼 드리고 나왔다"며 "담담하게 의정활동 잘 하시길..."이라고 당부했다.

당 차원에선 검찰 수사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당 차원의 발표와 달리, 정 의원은 측면 지원에 나서며 궤를 달리 했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의원을 겨냥, "국민의 힘으로 윤미향을 국회의원에서 퇴출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윤 의원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을 지적한데 이어,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는데 청와대는 아무 얘기를 안하는게 너무 이상하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국민과 싸워보자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 "참으로 안쓰럽고 눈뜨고 봐주기 어려울 지경이었다"며 "피해자 중심 주의라고 했지만 실제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니었고 윤미향 중심주의였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당시 후원금 부실 관리 의혹,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매입 의혹,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의혹, 딸 유학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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