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베트남전쟁 참전군인과 가족 이야기' 사진으로 본다

뉴스1

입력 2020.06.01 17:36

수정 2020.06.01 17:36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한다Ⅱ:이재갑 사진기록전’ 포스터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제공) 2020.6.1 © 뉴스1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한다Ⅱ:이재갑 사진기록전’ 포스터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제공) 2020.6.1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베트남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두 번째 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의 대표적 평화인권단체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1일부터 6일까지 부산시청 제1전시장에서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한다Ⅱ:이재갑 사진기록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쟁과 폭력으로 갈라진 아시아에 마음의 다리를 놓으려는 부산 시민들의 모임 ‘아시아평화인권연대’가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부산교대 한새뮤지엄에서 개최된 ‘이재갑 사진기록전 사진으로 쓰는 역사(Historiophoty) : 베트남전 참전 이후의 삶을 말하다’를 잇는 두 번째 전시회로 참전군인들 및 그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

총 8명의 참전군인과 그의 가족의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다양한 목소리 속에서도 ‘아픔’이란 메시지가 전해진다.



전시 주최 측은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은 말하지 않았다. 아니, 말할 권리를 얻지 못했다"고 말한다. 국가가 그들 대신 말하고 그들로부터 스스로의 과거를 기억하고 되새겨볼 기회를 빼앗아갔다는 설명이다.

이어 "해묵은 반공주의, 상투적인 경제발전의 논리로 개개인의 회한과 고통, 그리고 남은 염원이 우리에게 제대로 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반문과 함께, "사진 속 이들의 모습에서 더 많은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재갑은 지난 30년간 줄곧 드러나지 않고 묻혀버린 침묵의 목소리와 고통의 역사를 기록해 왔다.

베트남과 한국의 민초들이 겪은 전쟁의 상처를 기록한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한국전쟁의 아픈 유산인 혼혈인 ‘빌린 박씨’, 식민지 민초들의 고통이 서린 ‘군함도’, 조선인 강제연행 지역을 다룬 ‘상처 위로 핀 풀꽃’ 등 그가 기록한 것은 억압받고, 짓밟혔던 상처받은 역사다.


한편 아시아평화인권연대는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한 유가족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그 처절했던 현장에서 10년 넘게 장학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픈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