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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값 내년까지 오른다"… 펀드·ETF 수익률도 ‘반짝반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2 17:43

수정 2020.06.02 18:19

금펀드 6개월 평균수익률 20%
코덱스 은선물도 8%대 수익 올려
"金·銀값 내년까지 오른다"… 펀드·ETF 수익률도 ‘반짝반짝’
금·은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기초로 한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6개월 수익률은 평균 20.3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0.50%)나 해외주식형 펀드(-1.02%)와 비교할때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e)'의 6개월 수익률이 35.11%로 가장 높았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e'는 28.51%,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Rpe)'는 27.32%,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는 25.43%를 기록했다.


ETF 중에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이 31.44%,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16.61%,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는 16.50%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익률 상승은 국제 금값이 지난 3월 18일 트로이온스당 1477.3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일 현재 1737.80달러까지 17.6% 회복했기 때문이다.

은 가격도 오름세다. 국제 은값은 이달 1일 온스당 18.77달러로, 3개월 최고치를 새로 썼다. 3월 18일의 최저치(11.73달러)에 비해선 60%나 오른 것으로, 지난해 9월의 52주 최고가(19.39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KODEX 은선물(H)'의 6개월 수익률은 7.59%, 'TIGER 금은선물(H)'은 17.44%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금·은 가격이 내년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을 움직이는 최대 변수는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하에서 금 가격 강세 모멘텀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향후 12개월 금 가격 목표치로 온스당 2000달러를 제시했다.
현 수준보다 15.1% 더 높은 가격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해진 유동성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는 때 금 가격 상승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실탄"이라며 "과거 사례처럼 금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이자 무이자자산인 은도 매력적"이라며 "점진적인 경기의 회복 방향을 감안할때 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금과 은에 대한 적정 수준의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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