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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건설, 김포신곡6지구 땅 2200억원 매입에 '깜짝'

1900억~2000억원대 입찰 예상...3.3㎡당 1800만원 이상 분양할까
김포시가지의 모습 /사진=뉴스1
김포시가지의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일레븐건설이 캐슬앤파밀리에의 텃밭이었던 김포 신곡6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 땅을 매입하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기존 입찰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을 하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김포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일레븐건설이 김포 신곡6지구 A3-2블록 체비지(공동주택용지)를 2200억원대에 매입했다. 체비지는 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사업주가 토지소유주로부터 취득해 처분할 수 있는 토지다. 이 땅 역시 조합이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입찰에 내놓았다.

■1800억 예상가 뒤집고 2200억 매입
김포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취락지역의 난개발 방지와 체계적 개발을 위해 신곡리 940 일원에 5000여가구 규모의 단독·공동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2016년 하반기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이곳은 2개 블록에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손을 잡은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로 지어진다. 올해 2월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1872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11월 1단지(2255가구)가 입주해 향후 4000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3-1블록은 일레븐건설이 토지를 확보에 분양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A3-2블록을 두고 7개 건설사가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A3-2블록 공동주택용지는 3만8089㎡ 면적에 예정단가가 ㎡당 354만6000원으로 최저입찰금액이 1350억6359만4000원이었다. 건폐율 30% 이하, 용적률 219% 이하로 높이는 16층 이하, 총 1992명(738가구)을 수용할 수 있다.

당초 아무리 가격을 높게 쓴다고 하더라도 분양가를 생각했을 때 1500억~1800억원 사이로 낙찰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컸다. 낙찰가가 정식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레븐건설이 최저 입찰가보다 900억원 높은 22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 조합원은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이 1900억~2000억원대에 입찰에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들리자 일레븐건설이 2200억원대로 가격을 제시한 것 같다”면서 “땅값이 2000억원을 넘어가면 일반분양가가 3.3㎡당 18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악재'에 분양가 고민
업계에서는 비싼 가격에 땅을 산 만큼 일레븐건설이 분양가를 얼마로 책정할지 관심이 크다. 2018년 6월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차(1165만원)보다 조금 높은 1240만원에 책정됐다. 당시 인근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1260만원대)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현재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 1단지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이 지난달 5억91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인 4억9910만원 보다 1000만원 오른 가격에 손바꿈했다. 분양가 대비는 약 프리미엄이 8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으로 3.3㎡당 16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A3-2블록이 분양할 경우 3.3㎡당 1800만원 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8월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을 실시하면 투자 수요도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일레븐건설이 바로 옆 A3-1블록의 땅을 저렴하게 구입한 만큼 A3-2블록도 어느 정도 분양가를 맞추면 1800만원대보다는 저렴하게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고촌역 등 김포 도시철도가 개통에 따른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과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도 김포시 전체의 시세가 오른 만큼 '미분양'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공존한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현재 시세인 3.3㎡당 분양가 1600만원 수준으로 계산해 입찰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일레븐건설이 GS건설의 ‘자이’브랜드를 들여온다면 그나마 분양가를 좀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