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동학개미’ 열풍에 웃는 증권株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3 17:40

수정 2020.06.03 18:04

주식 거래 수수료 수익 호조
키움證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
‘동학개미’ 열풍에 웃는 증권株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소외됐던 증권주가 이른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돈이 몰리고 있는 데다 부진했던 상품운용 수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 올랐다. 미래에셋대우(7.43%), 삼성증권(6.07%), NH투자증권(5.31%) 등 대형 증권사들이 크게 오르며 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이 원동력이다. 만저 개인의 주식투자 바람을 타고 브로커리지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4~5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10조원 안팎으로 증권사들에 짭짤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브로커리지'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은 이날 장중 9만5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차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개미들의 투자 열풍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분석은 증권주에 어 힘을 보태고 있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평균 20조원 수준에서 머모르다 3월 말 40조원을 넘은 뒤 최근 4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개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거래 융자잔고 역시 2월 말 10조원에서 3월 말 6조5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달 말에는 다시 10조원을 회복했다.

특히 대형사의 실적 회복이 도드라진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의 2·4분기 합산 순이익은 7324억원으로 1·4분기(514억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상품운용 수익도 회복이 점쳐진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과 조기상환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나 8~9월 이후로는 조기상환 요건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향후 운용이익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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