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金값된 삼겹살,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더 비싸네

뉴스1

입력 2020.06.04 06:20

수정 2020.06.04 06:20

서울 시내 대형 마트 정육코너에 삼겹살이 진열돼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시내 대형 마트 정육코너에 삼겹살이 진열돼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민 고기'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판매처별 가격 차이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이 삼겹살 1㎏을 사서 구워 먹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6800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GS더프레시와 하나로마트 등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곳의 삼겹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쌌다. 최근 삼겹살 가격은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뉴스1>이 서울 시내 주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와 슈퍼마켓(GS더프레시·이마트에브리데이), 정육점 등을 방문한 결과, 이마트(성수점 기준)의 삼겹살(국산) 가격이 100g당 2280원으로 가장 쌌다.



이어 롯데마트(행당점)와 홈플러스(동대문점)이 각각 2380원, 2390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로마트와 GS더프레시(GS수퍼)는 다소 비싼 편이었다. 하나로마트의 광진·중앙농협에서는 100g당 2960원에 판매했고, 농협성내점은 2780원이었다.

GS더프레시도 가격대가 비슷했다. 광진화양점과 잠실점 모두 2960원이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는 100g당 2800원에 판매했다.

삼겹살 1근(600g)을 살 때 이마트에서는 1만3680원 반면 하나로마트 광진점이나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에서는 1만7760원인 셈이다. 4000원 넘게 차이 났다.

이외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 시장 내 정육점은 100g당 2500원이었고 성동구 행당동 시장 내 정육점은 100g당 2670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나 롯데마트보다는 비쌌지만 하나로마트와 GS더프레시보다는 저렴했다.

전체적으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이 낮았다. 시장 정육점이 중간 가격대에 위치했고 슈퍼가 가장 비싼 편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의 사용처인 하나로마트와 GS더프레시가 가장 가격대가 높았다.

슈퍼들은 유통구조와 매입규모가 다르다 보니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벤트나 삼겹살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대형마트가 대규모로 구매해 가격 협상서 유리하다는 것.

GS더프레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비해 매입규모가 적고, 고기의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이용한 상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특정 브랜드 채널의 삼겹살 가격이 높은 것은 의심스럽다"며 "소비자들이 가볍게 사용하는 것을 노리고 가격을 올린 것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kg당 2만4140원으로, 지난 2017년 7월 26일(2만4267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서 소비하는 양이 늘어나고,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부각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