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여성기업 환경, 태국·칠레보다 안 좋아"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4 16:33

수정 2020.06.04 16:33

서울시 대방역 인근에 조성될 '스페이스 살림' 조감도(사진=서울시) 뉴시스 제공
서울시 대방역 인근에 조성될 '스페이스 살림' 조감도(사진=서울시)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여성기업 환경이 우리나라 보다 작은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국가 보다도 안 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FEI, WBL, MIWE, WE Cities 등 세계 여성기업 관련 지표를 통해 국가별 여성기업 경영 환경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순위가 하위권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본 조사는 세계 여성기업 관련 지표를 참고하여, 국내 여성기업 활동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삼기 위해 실시하였다.

여성기업가정신 지수(FEI) 조사 대상국(77개) 중 43위, 여성·기업과 법(WBL) 조사 대상국(190개) 중 57위, 여성기업 도시 지수(WE Cities) 조사 대상국(50개) 중 4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기업 지수(MIWE)는 헝가리, 태국, 칠레 등 비교적 작은 경제규모를 갖은 국가에도 밀리는 36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여성기업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이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기업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투자와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회는 △여성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서비스 △유럽과 비슷한 여성기업 대사단을 구성하여, 다각적인 네트워크 프로그램 구상 △여성친화 공간 구축 △여성기업가에 대한 홍보채널 개설 등 여성기업 양질의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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