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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용 마스크 '왜·어떻게' 만들었나…웰킵스 "하루 20만장 생산"

뉴스1

입력 2020.06.05 14:25

수정 2020.06.07 15:56

웰킵스 비말차단용 마스크 © 뉴스1
웰킵스 비말차단용 마스크 © 뉴스1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최동현 기자 = 웰킵스가 내놓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가 판매 첫날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판매 사이트에 최대 780만명이 동시접속하며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 기존 KF 마스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국내 1위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웰킵스몰을 통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 판매에 나섰다. 웰킵스몰에 이 마스크를 사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트래픽이 최대 780만까지 폭증,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준비한 물량이 약 20만개였지만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웰킵스 관계자는 "평소 쇼핑몰에 20만명 정도가 들어오기 때문에 2~3배 접속자를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며 "서버 업체 도움 받아서 다른 서버까지 끌어왔지만 접속자가 너무 많아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개발된 것은 국민들의 요구 때문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이 깔려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통풍성 문제로 인해 기존 KF마스크 수요가 중국산 덴탈마스크로 옮겨갔다. 이에 따라 웰킵스는 정부가 인정한 가볍고 시원한 마스크를 선보여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 역시 여름용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부터 공을 들여왔다. 여름이 되면서 기존 KF마스크에 답답함을 느낀 고객들이 덴탈마스크를 찾았지만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다. 소비자들은 중국산 덴탈마스크를 사용하면서도 위생·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달 1일 고시를 개정했다. 그 즉시 4개업체가 제품을 만들겠다고 신청했다. 그 중 하나가 웰킵스였고 이날 판매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기존 KF마스크와 비말 차단 마스크는 '닮은꼴'이다. 웰킵스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KF마스크를 생산하던 기계에서 생산하고 있다.
두 마스크 모두 두께는 다르지 형태는 똑같기 때문이다. 비말 차단 마스크는 자재가 덜 들어가기 때문에 기존 KF마스크보다 하루에 10% 더 생산이 가능하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일단 오늘은 마스크 20만개 정도를 준비했고 주말은 판매하지 않는다"며 "평일 10만~20만개 정도를 계속 준비할 계획이고 고객 반응과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른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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