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 한발 늦은 WHO,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

뉴시스

입력 2020.06.06 03:41

수정 2020.06.06 03:41

"일반인도 거리두기 어려운 곳에서 마스크 써야" 대다수 나라들, 이미 감염위험 높은 곳서 착용 당부
[제네바=신화/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5.19.
[제네바=신화/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05.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다수 나라는 이미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당부해 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곳에서 일반인들의 마스크 사용에 관한 지침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타난 증거들을 고려해 WHO는 광범위한 감염이 있거나 대중교통, 상점, 여타 밀폐되거나 붐비는 환경처럼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일반 대중에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라고 정부들에 권고한다"고 말했다.


WHO는 그동안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았다. 마스크가 코로나19 전염을 막는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너도나도 쓰기 시작하면 의료진이 사용할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면서 대부분 나라들이 WHO의 지침과 달리 일반인들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거나 의무화했다. 미국은 지난 4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유럽국들도 4~5월 들어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밀집도가 높은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강조해 왔다.

WHO가 코로나19 늑장 대응으로 눈총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WHO는 작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되고 두 달 넘게 지나서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미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확진자 12만 명이 나오고 사망자도 약 4300명에 이른 뒤였다.

실시간 글로벌 통계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일 오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77만1930명이다.
사망자는 39만5479명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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