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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복귀+쌍둥이'…여자배구 독주 체제 갖춘 흥국생명

뉴스1

입력 2020.06.06 16:16

수정 2020.06.06 16:16

김연경. 2020.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연경. 2020.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한 김연경(왼쪽)과 이재영. 2019.8.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한 김연경(왼쪽)과 이재영. 2019.8.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오프시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를 품에 안은 흥국생명이 김연경까지 영입하며 다가오는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과 1년 3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레프트로 성장한 이재영을 잔류시키고,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을 마친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과거 유럽으로 떠날 시 임의탈퇴로 흥국생명에 묶였던 김연경은 친정팀으로만 복귀할 수 있었다. 연봉이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김연경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계약이 성사됐다. 동시에 김연경의 양보로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팀을 꾸리는데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은 다음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데 부족함 없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여자배구 최고 스타의 국내복귀로 배구계는 들떠있다. 김연경-이재영-이다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트리오가 포진한 흥국생명 배구에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 우승은 흥국생명이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큰 관심과 함께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 다른 팀보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 있다면 리그를 보는 재미가 떨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1위로 마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를 다 합쳐도 그 이상의 기량을 갖췄다.
안 그래도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강한 팀인데, 다른 5개 팀은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를 이끄는 김종민 감독도 "일시적으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전력이 너무 편중화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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