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답]방역당국 "이번주 학교생활, 방역 방향결정 변곡점 될 것"

뉴스1

입력 2020.06.07 18:34

수정 2020.06.08 09:22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776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5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대구 1명, 울산 1명, 충북 1명이고 검역과정 2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776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5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7명, 경기 19명, 인천 6명, 대구 1명, 울산 1명, 충북 1명이고 검역과정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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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은 오는 14일까지 남은 일주일이 아이들의 학교생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향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역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유지할지는 우리들 노력에 달렸다"며 "휴대폰 이용량과 카드 매출액 등을 분석한 결과,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첫 주말의 국민 이동량은 그전 주말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으면 국민 일상은 다시 움츠러들게 된다"며 "이번 일주일이 학교생활과 방역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능후 1차장은 "지금까지 애쓴 우리 노력이 원치 않은 결과로 돌아가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일문일답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으로 50명을 넘어섰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을 초과하는 기준이 2주일 이상 지속될 때라고 제시한 바 있다.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의료진 (환자) 수용 능력, 역학조사관 역량이 신규 확진자를 추적하는데 크게 무리를 하지 않는다.

현재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큰 방점은 학교 방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관점에서 보면 지난 2주일 동안 단계적으로 등교수업을 확대했는데, 아직까지 학교 내에서 집단감염이나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없다. 학생들이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는 목표가 비교적 성과를 냈다고 판단한다. 내일(8일)부터 마지막으로 남은 등교수업을 시작하고, 방역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율과 함께 고령자 확진이 많이 늘었다, 수도권 방역 조치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 학교 방역이 성과를 낸 배경은 무엇인가.

▶지금 집단감염, 특히 수도권에서 고령자 확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단계 판매업체가 집단감염을 일으킨 주요 요인이다. 그 부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에 상당히 취약하고 치명률도 높다. 고령자 확진이 늘지 않도록 다단계 사업장 점검에 들어갔다. 또 (해당 시설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위반사항을) 발견하는 즉시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징벌을 가할 것이다.

학교 방역이 비교적 잘 된 이유는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 대책이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학생이 발열 증세 등을 보이면 등교하지 않는 원칙을 학부모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 후 불편하더라도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있다. 교실 환기 등 방역지침이 내린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어린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도권 감염 위험도를 평가한 수치가 있다면 알려달라.

▶대부분의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른 시도는 산발적으로 1건 또는 2건이 발생하는 정도다. 전국 위험도 평가는 수도권 평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지난 2주일간의 위험도가 그전 2주일에 비해서 많이 증가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를테면 일일 확진자 수는 그 전주인 5월 10일~23일에 23.1명이었다. 5월 24일에서 6월 6일까지는 39.6명으로 증가했다.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6%대에서 8%대로 높아졌다. 집단발생 신규 건수도 5건에서 19건으로 증가했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80% 미만이다.

2주일 전에 비해서 지금 위험도는 증가했다.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시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우선 정확히 파악하겠다.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4일까지로 설정했다. 이번 주가 위험도 평가에서 중요한 시기로 생각하며,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 의료대응을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 여유 병상 규모는 어떻게 되나,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는데, 병상은 충분한가.

▶(방역총괄반장) 수도권에서 확보한 병원 13개, 병상 수로 따지면 1711병상이다. 전체 병상 가동률은 37.3%다. 지금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병상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병상 가동률이 상당 부분 올라가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함께 운영한다.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는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면 병상 부담이 줄어든다. 중환자가 대상인 중환자실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만 52개소, 592병상을 확보했다. 당장 수용 가능한 코로나19 중환자가 61명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위·중증 환자 수는 7명이다.

-서울 한 놀이공원에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영업을 종료했고, 수족관이나 테마파크에 대한 방역지침을 강화할 계획은 없나.

▶해당 시설은 방역지침이 마련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가 더 나오고 위험도가 달라지면 그 상황에 맞춰 지침을 개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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