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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김종인 들어온 후 대여투쟁 약화돼..이게 야당이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8 10:31

수정 2020.06.08 10:31

“야당인지 ‘요당’인지 모르겠다”
“민주당의 헛발질·독선에 비판 한마디 없다”
“위원회 하나 덜렁 만들어 방치..면죄부위원회”
“35조 추경에 ‘협조하겠다’는 김종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이번에는 “대여투쟁이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이 ‘윤미향 사태’ ‘금태섭 파문’ 등에 함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야성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들어온 이후 대여 투쟁력이 현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비대위 회의에서는 아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는 말은 사라져 버렸다”며 “‘야당’인지, ‘요당’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미향 사태, 이수진 의원의 파묘, 법관 탄핵 발언, KAL기 사건 재조사, 한명숙 재수사 주장, 오거돈 사태, 금태섭 파문, 김여정 삐라 방지법, 국회 단독 개원에 상임위 싹쓸이 협박까지, 어느 것 하나 쟁점으로 만들어 부각시키고 국민들께 알리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셀 수도 없는 민주당의 헛발질과 전횡과 독선에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은 비판 한마디 없다.
위원회 하나 덜렁 만들어 방치해, 오히려 ‘면죄부위원회’가 되고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어 “이 쯤 되니, 진보 언론이 나서서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35조에 달하는 추경이 국회에 제출도 되지 않은 시점에 비대위원장은 ‘협조하겠다’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라며 “현미경 심사 필요 없습니까? 이게 야당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도 굳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편하게 가만있으면 합리적 야당 소리를 들으니까”라고 비꼬아 말했다.

그는 “어젠다 선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야당은 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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