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내 확진자 오늘 중 1000명 넘어설 듯…방역 '비상'

뉴스1

입력 2020.06.08 11:01

수정 2020.06.08 11: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7일에도 50명대를 기록하며, 이틀째 방역 기준을 넘어섰다. 2020.6.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7일에도 50명대를 기록하며, 이틀째 방역 기준을 넘어섰다. 2020.6.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7일 오전 10시) 보다 23명 증가한 99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면 코로나19 확진자만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증가한 확진자는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4명씩 증가해 19명, 24명을 기록중이다.
다단계 노인 건강용품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수 4명 증가해 19명이 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도 1명 늘어난 136명이 됐다.

이처럼 서울시 확진증가 추세는 지난 1월 코로나19 첫 발생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확진자는 8일 23명, 7일 32명, 6일 28명, 5일 20명, 4일 21명, 3일 20명 등 연일 두 자릿수 이상 증가에 증가추세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감염양상도 교회, 다단계 노인 건강용품 판매업체, 탁구장에 이어 롯데월드까지 등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으로 침투하고 있어, 'K방역'을 자랑하고 있는 서울시의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국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6~7일 이틀 연속 50명 선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기준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50명 미만인데 이 수치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상황은 이번주 초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천구 목동 탁구장발 N차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양천구 3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등 3곳을 다녀온 뒤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가 속출, 사흘만에 서울에서만 1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수도권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 늘어나 가족과 지인 등 N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관악구에 있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참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30명이 나왔다.

송파구 롯데월드에서도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다녀간 중랑구에 거주하는 원묵고 3학년 학생(19)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76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아울러 이 확진자가 머문 시간대 롯데월드 입장객 700여명에 대한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롯데월드는 8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원묵고 인근 13개 학교의 등교가 중지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한번의 중대한 고비가 찾아왔다"며 "지난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신규확진자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용한 전파자’의 증가가 곧바로 수도권 집단감염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것이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심상치 않은 징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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