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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1000명 돌파할듯…박원순 "2차 파도 앞둔 폭풍전야"(종합)

뉴스1

입력 2020.06.08 12:01

수정 2020.06.08 14:51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박정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News1 박정호 기자


양천구 탁구장과 방문업체 리치웨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8일 일시적 폐쇄 안내문이 붙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양천탁구클럽. 서울시는 이날 서울소재 탁구장 350여개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함께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2020.6.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양천구 탁구장과 방문업체 리치웨이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8일 일시적 폐쇄 안내문이 붙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 양천탁구클럽. 서울시는 이날 서울소재 탁구장 350여개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함께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2020.6.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진호 기자,최현만 기자 =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7일 오전 10시) 보다 23명 증가한 99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면 코로나19 확진자만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증가한 확진자는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4명씩 증가해 19명, 24명을 기록중이다.
다단계 노인 건강용품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수 4명 증가해 19명이 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도 1명 늘어난 136명이 됐다.

이처럼 서울시 확진증가 추세는 지난 1월 코로나19 첫 발생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확진자는 8일 23명, 7일 32명, 6일 28명, 5일 20명, 4일 21명, 3일 20명 등 연일 두 자릿수 이상 증가에 증가추세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감염양상도 교회, 다단계 노인 건강용품 판매업체, 탁구장에 이어 롯데월드까지 등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으로 침투하고 있어, 'K방역'을 자랑하고 있는 서울시의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국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6~7일 이틀 연속 50명 선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기준은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 50명 미만인데 이 수치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전국 신규확진자의 91.2%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2500만 시민의 생활 터전인 수도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몹시 우려스러운 것은 집단감염 발생이 매우 산발적이고 이전의 콜센터나 클럽, 물류센터 등과는 다르게 소규모 모임들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조용한 전파에 의한 산발적 감염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언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서울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은 이번주 초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우선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명 '홍보관' 형태로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금 이 시간부터 별도 명령시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 교육, 세미나, 레크리에이션 등 명칭을 불문하고 일명 홍보관 형태로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리치웨이 관련 감염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참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30명이 나왔다. 시는 즉각대응반을 구성해 해당건물을 폐쇄조치하고 업체 직원과 업체 방문자 총199명에 대해 검사와 격리를 안내중이다.

또 양천구 목동 탁구장발 N차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양천구 38번 확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등 3곳을 다녀온 뒤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가 속출, 사흘만에 서울에서만 1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수도권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21명까지 늘어나 가족과 지인 등 N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부터 서울소재 탁구장 350여개소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함께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박 시장은 "이미 실내 체육시설 중 격렬한 GX 프로그램 즉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은 고위험시설로 운영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이곳들도 포함해 이후 준수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확진자가 방문한 탁구장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임시폐쇄 조치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탁구장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중이다.

인천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도 서울에서만 26명이고 전체 확진자는 86명이다. 시는 공동 노출이 우려되는 12개 교회와 122명의 접촉자와 국제에녹부흥사회 52명 등 총 174명에 대해 전수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하고 있다.

송파구 롯데월드에서도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다녀간 중랑구에 거주하는 원묵고 3학년 학생(19)이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769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아울러 이 확진자가 머문 시간대 롯데월드 입장객 700여명에 대한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롯데월드는 8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원묵고 인근 13개 학교의 등교가 중지됐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재생산지수 즉 한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가 1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전파속도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5월 중(5월 7~20일) 2.5% 정도였으나 6월 초(5월23일~6월5일)에는 13.2%에 달하며 지역 곳곳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2차 파도를 앞둔 폭풍전야 상황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에 앞으로 선제검사를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
선제검사 가능규모는 하반기 2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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