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후 방어선' 교내 집단감염 막을 수 있을까? 좁혀오는 코로나

뉴스1

입력 2020.06.08 13:46

수정 2020.06.08 13:46

4차 등교일인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거리를 둔 채 차례로 입실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4차 등교일인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중계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들이 거리를 둔 채 차례로 입실하고 있다. 2020.6.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8일 마지막으로 등교 개학을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이후 꼭 99일 만에 모든 학생이 학교에 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에서 총 595만명의 학생이 교실에서 교사와 얼굴을 마주하고 수업을 듣게 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교내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을지 우려가 크다. 앞서 부천 학원강사가 수업을 통해 수강생 6명과 과외 학생인 쌍둥이에게 코로나19를 옮긴 만큼 일리 있는 우려다.


이에 교육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수도권 고등학교의 경우 고3만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는 등교일 조정을 통해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2 이하,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하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다행히 5월20일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확진판정 받은 학생(8명)과 교직원(4명)은 모두 12명으로 현재까지 학교 내 감염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무증상 전파가 많아지는 상황인만큼 언제든지 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학교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교실의 밀집도를 낮추는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자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5월6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나서 여러 집단발병이 생기면서 기저에 환자 숫자가 많이 늘어났다. 또 그중에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패턴들이 점진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만약에 강하게 억제해서 발병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2~3주 있다가는 지금의 발병보다 훨씬 많은 환자가 발병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지금이 어쩌면 다시 한 번 우리의 방역 정책의 수준을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과 같은 경우에도 어쨌든 밀집도를 줄이는 방법들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모이게 되거나 밀집하는 상황이 되면 경보를 울려서라도 더 이상 많은 사람이 못 들어오게 막는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게 최선이란 소리다.
학생들이 귀가 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쉬는시간이나 하굣길에서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38명 증가한 1만1814명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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