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조광한 남양주시장 민심잡다…동양하루살이 전쟁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9 00:51

수정 2020.06.09 00:51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동양하루살이 퇴치에 보여준 진정성 있는 집념이 지역 민심을 사로잡았다. 방제관련 부서에는 시민 피해가 바로 내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줘 자발적인 적극행정, 창의행정을 자극했다.

조광한 시장은 8일 밤 진공흡입기를 이용한 동양하루살이 퇴치 효과를 직접 확인하고 시민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8일 밤 와부읍 일대 동양하루살이 떼가 출몰하는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박신환 부시장, 관계부서 공무원, 조양래 동양하루살이 방제대책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방문단 일행은 동양하루살이 떼가 자주 출몰해 피해가 막심한 상점들에 들러 그동안 방역 효과를 살폈다.

특히 조광한 시장은 관계부서가 새롭게 고안한 진공흡입기 퇴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카이차에 직접 올라타 등짐 진공흡입기로 상점 간판에 붙은 살아있는 동양하루살이를 빨아들이는 작업에 나섰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시장은 “동양하루살이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빨아들여 잡으니 그만큼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 아니겠느냐”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은 없지만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작업 중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시도해 보자”며 방제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방제대책위 위원들에게는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 대책위원들이 매일 밤 몇 시간씩만 자원봉사로 흡입작업을 실시하면 개체수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 동참을 요청했다.

5월26일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광한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현장점검과 릴레이 대책회의 개최, 관계기관 협의 등을 전개해 왔다.
수년째 이어진 동양하루살이 피해를 이번에는 뿌리를 뽑겠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에 지역주민은 강한 믿음을 보내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 8일 진공흡입기 활용 동양하루살이 퇴치. 사진제공=남양주시

방제대책위 위원과 상점 주인, 동네 주민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여유가 없을 터인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양하루살이 피해를 최소화하려 애쓰는 모습에 신뢰가 절로 간다”며 “그동안 몇 년 동안 동양하루살이 떼에 시달려도 내 문제인 것처럼 달려들어 문제 해결에 나선 경우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방제관련 공무원들도 “시장이 보여주는 끈기와 집요함, 입체적 대안 제시는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이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 정말 실제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단기 처방만이 아니라 장기 처방, 근본대책을 수립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고 토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