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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숙원사업 마곡 사옥 입주 늦춰져..청년임대주택사업은 '순항'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9 16:59

수정 2020.06.09 16:59

서울 마포구 창천동의 이랜드 신촌사옥이 청년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신촌 사옥은 올해 하반기 589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창천동의 이랜드 신촌사옥이 청년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신촌 사옥은 올해 하반기 589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올해 예정돼 있던 이랜드 숙원사업인 마곡 신사옥 신축 및 입주가 늦춰질 전망이다. 반면 신촌 이랜드 옛 사옥 터를 재개발해 추진중인 청년 주택 건설사업은 연내 완공과 함께 순조롭게 임대에 들어간다.
재개발한 신촌 옛 사옥은 이랜드그룹 급성장의 중심축이었다는 점에서 청년 주택사 건설사업 부지로 내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 시켜왔다.

..일 이랜드에 따르면 재무건전성 강화 등 구조조정 작업에다가 코로나19로 건설공사 등이 지연되면서 마곡 소재 신사옥 입주 시기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관계자는 "2018년 신촌사옥을 정리한 뒤 가산사옥으로 옮겼고 올해 마곡 사옥이 완공되는대로 통합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올해 입주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이랜드그룹은 2018년 신촌 사옥을 떠나 올해 마곡 R&D센터에 통합 사옥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현재 건설 중인 이랜드의 마곡지구 연구·개발(R&D) 센터는 대지 면적 3만2099㎡로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다. 수용 가능 인력은 3000여명으로 현재 신촌 사옥(200여명), 가산 사옥(800여명) 인력을 모두 수용하고도 남는 규모다.

이랜드는 이를 패션·유통·외식·레저·건설·관광 등 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의 연구·개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곳에 패션·식품·신재생에너지 등 크게 세 가지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가운데 패션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이랜드는 앞서 인수한 인도 무드라와 베트남 탕콤의 세계 최대 규모 섬유공장과 연계해 섬유소재 연구소를 구축, 글로벌 패션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연구시설 외에도 컨슈머 존을 마련해 새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편 신촌 사옥의 청년임대주택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주력인 패션, 레저, 외식 이외에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인 임대주택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과 외식, 레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랜드는 향후 그룹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해나가면서 의·식·주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18년 '이베데스제일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만들어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신촌 사옥은 올해 하반기 589가구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랜드 리테일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운영해 온 '2001아울렛 수원점'도 이달 말 폐점하고 청년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001아울렛 수원점은 1990년 뉴코아백화점으로 오픈한 뒤 2005년부터 2001아울렛으로 운영됐다.
이번 폐점은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진행하고 있는 청년임대주택 사업 계획에 따른 것으로 이랜드는 주택도시기금과 공동으로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향후 2001아울렛 수원점을 청년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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