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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찍은 나스닥… 美 증시 랠리 3분기까지 더 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9 17:54

수정 2020.06.09 17:54

코로나 낙폭 회복하고도 더 올라
재정확대·코로나 치료제 임상 등
시장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
3분기까지는 상승세 이어갈 것
성장성 큰 IT 대형주 관심가져야
사상 최고 찍은 나스닥… 美 증시 랠리 3분기까지 더 간다
"이미 많이 올랐는데 지금 투자해도 될까."

미국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급락에서 회복한 뒤 역대 최고점을 다시 찍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 투자에 나서도 될지 고민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에 1.13%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로나19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10.6%나 더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지난해 연말 수준을 회복했다.



■3분기까지 더 오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이 더 남은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추가 도입 등 재정정책 모멘텀으로 위험 선호 성향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내 인종차별 시위와 미·중 갈등 속에서도 통화정책을 통해 풍부해진 시중 유동성, 재정확대 정책 지속,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진행,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감산 연장 합의 등을 통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시장은 더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22~23배 수준이다.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부담감은 이미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미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3·4분기까지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유동성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달까지 지급되는 실업수당이 매주 600달러(73만원)씩 되다보니 (증시가)올라오고 있지만 이 정책이 끝나는 시점에서부터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증시 고점을 올해 3·4분기로 보고 있다. 4·4분기부터는 경기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증시의 흐름으로 좌우할 요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11일(한국시간) 새벽에 마치는 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확인해야 한다"며 "FOMC에서 금리를 낮게 오랜 기간 유지할 의지를 확인한다면 주식시장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익 전망 반등도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42, 내년 EPS 전망치는 163이다. 내년 EPS 전망치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12개월 선행 EPS는 14.6%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대형 기술주 유망

증권가에서는 IT 대형주 위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우버, 에퀴닉스를, 키움증권은 MS, 아마존, 알파벳, 퀄컴, 램리서치, 머크, 어도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을 각각 추천목록에 올렸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최근 리테일 기업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금흐름이 견고하고 성장 사업모델을 보유한 대형 기술주를 함께 투자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MS, 아마존, 엔비디아, 록히드마틴, 머크, 펩시코, 스타벅스, TJX 컴퍼니즈 등을 추천했다. 이영한 연구원은 두 가지 전략을 추천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로 수혜받은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관련 업종·종목은 지속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하나는 기본적 소비에 관련된 종목으로, 스타벅스, 비자, 브랜드제품 할인매장 운영업체인 TJX 컴퍼니즈를 꼽았다. 공항이나 면세는 아직 이르고 미국인들도 이제 막 락다운이 풀리면서 소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성장주를 주목했다. 조연주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정책적으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첨단제조업, 특히 인공지능, 자동화, 전장화, 자율주행 분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대형주, 성장주, 배당주와 IT, 자유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