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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황혼 재혼' 왜 할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0 08:56

수정 2020.06.10 08:56

결혼정보회사 가연 조사 "재혼 문의 늘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성균관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제4회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에서 어르신들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채 입장하고 있다. 종로구가 종로구효행본부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젊은 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 19명이 참여했다. 뉴스1 제공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성균관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제4회 어르신 꽃피는 웨딩쇼'에서 어르신들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채 입장하고 있다. 종로구가 종로구효행본부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젊은 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 19명이 참여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50대 이상 황혼 재혼은 왜 하는걸까. 많은 이들은 '일상적인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답해서 눈길을 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 중 재혼건수는 남자 3만 9400건, 여자 4만 4500건이었다.
전체 혼인 중 남자의 재혼 비율은 16.5%, 여자는 18.6%로 나타났으며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9.6세, 여자 45.2세였다.

이처럼 이혼과 사별, 사실혼 등을 경험한 후 재혼을 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가정의 달인 5월 이후는 특히 재혼 문의가 많이 오는 시기”라고 밝힌 결혼정보회사 가연 커플매니저는 “재혼을 원하는 이는 만남·결정에 있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며 “무엇보다 믿음과 신뢰가 중요한 만큼, 재혼 전문 매니저의 섬세한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혼남녀 2명 중 1명(51.8%)이 50세 이후 미혼 생활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일상의 외로움’을 꼽았다. 이밖에 투병 시 간호인원 부재(20.9%), 자녀 부재한 노후 걱정(13.6%), 경제적 도움의 부족(10%), 기타(3.7%) 순으로 이어졌다. (대상: 만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인 1000명 남 575명, 여 425명)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응답자 절반 이상이 미혼 생활의 우려로 ‘외로움’을 꼽았다는 것은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인식하는 와중에도 배우자의 부재와 쓸쓸함이 걱정거리로 내제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가연 관계자는 “재혼뿐만 아니라 커리어 개발에 힘쓰느라 시기를 놓친 남녀들도 상담을 위해 많이 찾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됐고, 정확히 무엇을 희망하는지 함께 파악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6월 재혼 프로모션을 진행, 해당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정회원 가입비 할인과 미팅횟수 2배, 12개월 무이자 할부, 80만원 상당의 A/S 이용권을 증정한다.

가연 커플매니저는 “재혼 프로모션과 관련해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초혼과 재혼, 노블레스 등 프로그램 분야 별로 전문가가 담당 케어를 맡고 있으며, 문자·카카오톡과 네이버 플레이스 등으로 방문 예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50대 이상 '황혼 재혼' 왜 할까?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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