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당신을 울게 만들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이 영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08:51

수정 2020.06.11 09:08

'코코'이후 선보이는 디즈니 픽사의 오리지널 작품
감독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형제애와 성장담
당신을 울게 만들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이 영화]
[서울=뉴시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이 다음달 17일 개봉한다. 영화의 각본, 연출을 맡은 댄 스캔론 감독이 한국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영상을 보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5.2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이 다음달 17일 개봉한다. 영화의 각본, 연출을 맡은 댄 스캔론 감독이 한국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영상을 보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0.05.2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상실의 슬픔과 위로에 대한 픽사 만의 사려 깊은 시선'(포브스)이 돋보이는 영화다. 감독의 실화에서 건져 올린 두 형제의 용감한 여행은 ‘당신을 울게 만들 것’(USA 투데이)이다.


디즈니 픽사가 '코코' 이후 선보이는 오리지널 작품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 살고 있는 엘프 형제 이안(톰 홀랜드)과 발리(크리스 프랫)의 이야기다.

이안이 소심하고 걱정 많은 철든 동생이라면 형 발리는 무모할 정도로 의욕 충만하다. 아빠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 얼굴한번 본적 없는 이안은 16살 생일 선물로 아빠의 마법 지팡이를 받게 된다.

죽은 아빠를 단 하루 소환할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실수로 아빠의 하반신만 소환시킨 이완은 형과 함께 아빠의 완벽한 모습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한 살에 아버지를 잃은 댄 스캐론 감독이 자신의 가족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쓴 이야기다. 그는 “아버지는 내게 미스터리한 존재였다”며 “그러던 어느날 친적이 아버지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줬는데, 헬로와 굿바이 딱 두 마디뿐이었지만, 우리 형제에게는 마법 그 자체였다”고 회상했다.

‘온워드’는 과거 마법이 존재했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는 판타지 캐릭터를 등장인물로 내세웠다. 주인공 형제는 엘프고, 형제의 남자친구는 경찰이 직업인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다.

소심한 동생 이안은 아버지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도 몰랐던 마법사의 능력을 깨닫고, 롤플레잉 판타지 게임에 빠져 살던 형의 코칭에 힘입어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난관을 뚫고 나아간다.

아버지를 하반신만 보이도록 한 아이디어는 탁월한 선택이다. 관객의 호기심과 줄다리기하며 아버지와 만나게 될 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소중하지만 부재하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둘의 여정 중에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형제의 우애는 감동을 자아낸다. 미션의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과정은 성장담이자, 동생 이안이 형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하다.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가 자매애의 대명사라면 앞으로 형제애하면 이안과 발리의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우리의 삶에 마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법적 상상과 형제의 성장담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극장가에 마법을 일으키길 바란다. 6월 1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