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학생 69.4% "기말고사 언택트로" 호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09:00

수정 2020.06.11 09:00

지난달 4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이 대면 강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달 4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이 대면 강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이번 1학기 기말고사만큼은 ‘언택트’로 시험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첬다.

11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847명을 대상으로 1학기 기말고사 시행 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9.4%가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로는 ‘방역 및 위생 수칙 준수 등 안전이 우려돼서(83.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해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지방 및 해외 거주 학생들의 시험기간 내 교통, 거주 문제 때문에(55.3%)’,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며 온라인 시스템에 익숙해져서(17.6%)’, ‘변화하는 시험 제도에 발맞추기 위해서(7.9%)’ 순이었다.


반면, 대학생 10명 중 3명은 기말고사를 대면방식으로 치르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부정행위에 대한 우려(77.6%, 복수응답)’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학년별로는 1학년 76.9%, 2학년 70.5%, 3학년 76.6%에 비해 4학년은 82.2%가 ‘대리시험, 단체 커닝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를 선택해 타 학년에 비해 졸업이 가까워진 만큼 시험의 공정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언택트 위주로 진행된 1학기 대학 생활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39.2%)’ 다음으로 ‘매우 만족(7.2%)’, ‘만족(24.1%)’ 등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등교ㆍ하교 등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60.4%, 복수응답)’가 1위로 조사됐다. 근소한 차이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59.0%)’가 그 뒤를 이었다.

‘불만족(22.9%)’과 ‘매우 불만족(6.5%)’으로 답변한 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강의가 온라인 위주로 진행되며 질적으로 하락해서(81.4%, 복수응답)'를 주요 원인으로 응답했으나 2위 답변은 학년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2~4학년의 경우 ‘실험, 실습 등 대면이 필요한 강의를 수강하기 어려워서(43.6%, 47.5%, 28.4%)’라는 답변이 2위로, 강의의 질적 하락에 이어 교과 특성을 살리지 못한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1학년은 ‘동아리, 학회 등의 교내 활동을 할 수 없어서(53.4%)’가 2위 답변으로, 강의 외에 다양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엿볼 수 있다.

대학 생활 외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활동 중 언택트 도입을 원하는 부문은 ‘자격증 시험(57.0%,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언택트 도입을 원하는 이유는 ‘학업과 병행 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49.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충분히 가능한 활동이라서(48.0%)’, ‘활동에 필요한 교통비, 식사비 등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36.7%)’, ‘온라인 활동 이력이 취업에 더 도움이 돼서(19.9%)’ 등이 있다.

또한, 대학생 5명 중 3명은 언택트 대학 생활이 아르바이트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시간, 거리 등 제약이 적어 자유로운 구직이 가능(49.1%)’, ‘아르바이트 시간, 기간 등을 조절해 유동적으로 근무(47.0%)’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상위에 랭크됐다.

알바천국 제공
알바천국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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