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0일 수출 20% 증가…공휴일 빼면 9.8% 감소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6월 수출이 표면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일 평균으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파는 이어지는 모양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은 1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 (20억7000만 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6억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5%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숫자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작년의 경우 현충일이 평일에 포함되고 6월초에만 두 차례의 주말이 끼면서 조업일수가 6일에 그친 반면, 올해는 현충일이 주말과 겹치면서 8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열흘간의 통계에서 이틀의 차이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 수출입을 따져보면 올해 수출은 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17억달러)와 비교해 오히려 9.8% 감소다. 일 평균 수입 역시 1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줄었다.
이에 따라 1~10일까지의 각 품목별·국가별 수출입 추이 역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반도체와 의약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상승세와 승용차,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등의 감소세라는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일 평균 수치로 봤을 때 여전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의약품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증가와 석유, 자동차 관련 감소라는 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반도체의 경우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 중국이 재고를 쌓아놓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잘 대응하고 있고, 우려했던 것보다는 타격이 크지 않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