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도심에서 필드 느낌 그대로"… 시티존, 스크린골프 새 강자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1 18:28

수정 2020.06.11 18:28

‘캘러웨이'와 결별하며 새롭게 출발
제품 경쟁력 확보 R&D 투자 확대
‘초당 1800프레임’ 초고속 센서
독자적 물리엔진 소프트웨어 개발
"시뮬레이터, 경쟁사 30% 가격 공급
매장주와 윈윈하는 상생 경영 실천"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매장주들과 소통을 통한 상생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시티존' 스크린골프 매장. 시티존 제공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매장주들과 소통을 통한 상생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시티존' 스크린골프 매장. 시티존 제공
'시티존' 프로야구 펜스 광고판. 시티존 제공
'시티존' 프로야구 펜스 광고판. 시티존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철이나 겨울철일수록 저렴한 비용으로 필드와 비슷한 생동감까지 느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인기다.

과거 특정 계층만이 향유하던 골프는 2030세대 여성에서 고령화사회 노인들까지 누구나 즐기는 생활스포츠 운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내 스크린골프는 편리한 접근성, 가성비, 친목과 여가 수단, 필드골프 대체, 날씨·미세먼지 등 외부환경 변화 불문, 게임적 요소 가미 등의 요소로 지속성장을 이루고 있는 산업이다.

㈜지엠이에스티(대표이사 이수원)는 국내 스크린골프시장의 새로운 왕자로 등장한 골프 전문기업이다. '골프마스터즈' '캘러웨이 스크린골프'라는 브랜드로 국내외 골프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 회사는 도심 속에서 필드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실감 있게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시티존(CITEEZON·CITIWIDE TEEUP ZONE)'이라는 이름으로 론칭, 급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도심 속의 필드 느낌 그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를 내걸며, 국내 대표 스크린골프업체 '빅4' 가운데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시뮬레이터 제품의 가격거품을 완전히 제거해 경쟁사 3분의 1 수준까지 가격을 대폭 낮추고 고객·매장주와 상생하는 윈윈 철학으로 시장 재탈환에 시동을 걸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0년간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수원 대표이사는 숨은 골프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법정관리에 있던 지엠이에스티를 확신을 갖고 인수하게 된 계기는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어려운 환경에서도 130여개 매장주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11일 "무엇보다 회원의 니즈에 부합한 콘텐츠 개발에 회사가 매진하고, 매장주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상호 윈윈을 통한 상생의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창업 매장주에게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의 합리적 비용을 통한 창업을 지원하고, 유저들에게는 가성비를 느낄 수 있는 이용가격 등을 통해 스크린골프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매장주와 소통하기 위해 업체 최초로 권역별 매장주가 참여하는 경영자문위원회도 가동키로 했다.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경영현안 등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시티존은 대형 복합매장을 평가하는 매장당 보유시스템 8.3대(S-Golf, 2020년 1월)의 독보적 수치로 업계 1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매장 수는 송파직영점 외 전국 132개의 국내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7개국 300여대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해외수출은 중국, 일본 등 7개국, 코스에 대한 언어지원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시티존은 2007년 KT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골프시뮬레이터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검증된 독자적 기술력, 핵심기술 등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엠이에스티는 지난해 법인 인수 후 차세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볼과 클럽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핵심기술인 초고속센서(Two Camera Sensor)를 개발, 드림 아이(Dream EYE) 제품을 출시했다. 초고속센서 드림아이는 초당 1800프레임의 고성능 센서로서 스윙의 궤적, 속도, 공의 회전을 실제와 같이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다.

지엠이에스티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물리엔진(P)도 출시했다. P는 센서가 인식하는 타구의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의해 설정함으로써 볼의 궤적과 탄착점을 표준적으로 위치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티존은 볼의 인식기술 외 프로그램과 골프코스 등 콘텐츠 측면의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우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레이아웃·메뉴 등 고객친화적으로 변경했다. 필드의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그래픽도 고도화했다.

시티존은 전국매장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상금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3배로 높이고 대회를 추가 신설하고 횟수도 확대했다. 허쉬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에버스톤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해 '허쉬아이스크림 1억5000만원에 도전하라'라는 기획으로 챔피언십 연간 대회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연간 대회는 시티존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티존의 가장 큰 강점은 골프시뮬레이터 제품의 합리적 가격이다. 최근 골프시뮬레이터 기술은 업체 간 지속적인 개발로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시티존은 안정적 시스템, 150여개의 골프코스 보유, 대형 복합매장 구현 등 양질의 제품을 신규 창업 매장주에게 다른 회사 가격의 30% 수준의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별도 제공하고 있다.
매장주는 추가비용 없이 코스 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버전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정기적인 매장 점검과 노하우 공유 등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을 접목한 비교우위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