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 미군 냉전 잔재...전술핵도 철수돼야 주장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주독 미군의 철수 계획을 환영했다.
러시아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계획이 유럽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럽에 주둔하는 군사력을 감축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주독 미군 철수는 틀림없이 유로-대서양 지역에서 대립을 줄이고 군사적, 정치적 긴장을 완화토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독 미군 철수와 더불어 현지에 배치한 전술핵 역시 철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에서 빼낸 병력을 폴란드 등 국경을 접한 국가에 재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견제하면서 이는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러시아와 나토 간 대화 전망을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독일은 주독 미군이 철수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미 백악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주둔 미군 감축과 관련, "발표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미군 및 해외 우리의 주둔과 관련한 최고의 태세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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