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도권 '방역 강화' 무기한 연장…"주말 '3밀' 무조건 피해달라"

뉴스1

입력 2020.06.13 07:01

수정 2020.06.13 07:01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소재의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사 신도 등 2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큰나무교회에 붙어있는 임시폐쇄 안내문./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소재의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사 신도 등 2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큰나무교회에 붙어있는 임시폐쇄 안내문./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 양천구청 직원들이 지난 1일 오후 목동의 한 학원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2020.6.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 양천구청 직원들이 지난 1일 오후 목동의 한 학원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양천구 제공) 2020.6.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정부가 오는 14일까지 기한을 뒀던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방역관리체계(생활 속 거리두기)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수도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거의 매일 추가되는 등 위험수준이 상당히 높아지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올 때까지 이 같은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연장기점인 주말을 앞두고 밀폐·밀집·밀접접촉을 의미하는 이른바 '3밀'을 피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이태원 클럽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수도권 지역의 집단감염 사례는 지속 발생해 현재 20건이 넘는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0명을 훌쩍 넘었다. 이태원 클럽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로 큰불이 번졌고,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발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리치웨이에서만 명성하우징, 중국동포교회 쉼터, NBS파트너스 등 8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파생되면서 관련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2일 낮 12시 기준으로 139명을 기록했다.

또 알 수 없는 경로로 서울 도봉구 소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0여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 성경 모임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도 수도권 개척교회,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등 4건이 넘는 등 무차별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

◇수도권 강화된 방역관리체계 연장…"신규확진 한 자릿수 때까지"

정부는 5월29일부터 6월14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수도권 지역의 강화된 방역관리체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내려오면 이러한 조치를 풀겠다는 계획이다. 예상과 달리 확산세가 계속 커질 경우 정부는 방역강도를 더 높여 기존에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다시 전환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강화된 방역관리체계 연장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학업과 생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도권 집중 연쇄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내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차단하고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수도권에 한해 방역관리를 강화해왔다. 이를 위해 노래연습장이나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한 집합제한이나 운영 중단을 권고했고 전자출입명부도입(QR코드)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방역조치가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상황. 정부는 현재 방역강도를 유지하면서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취약시설을 최대한 빨리 발굴해 선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고위험시설 8종은 현재 Δ노래연습장 Δ유흥주점 Δ감성주점 Δ콜라텍 Δ헌팅포차 Δ단란주점 Δ실내스탠딩공연장 Δ실내집단운동시설이다. 여기에 함바식당과 종교 관련시설, 건설현장 등이 추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8개 고위험시설에 적용하고 있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의무 도입 대상에는 학원과 PC방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활동 많아지는 주말…"밀폐·밀집·밀접접촉 '3밀' 꼭 피해 달라"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는 이번 주말을 대비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주요 집단발생은 지하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환경에서 주로 발생했다"며 "찬송, 식사, 다과, 체육활동과 같은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들이 매개가 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밀폐된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1미터 이내로 밀접접촉하는 '3밀'이다"며 "주말동안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3밀인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최근 교회 관련 집단감염 비중이 상당히 크다 보니 주말 예배를 앞둔 신도들에 대한 정부의 호소가 짙다.


정은경 본부장은 "주말 종교시설의 경우 대화나 찬송, 함께 식사 등을 통한 비말 전파가 우려돼 비대면(예배)으로 전환해주길 바란다"며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석자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참석자 규모를 줄이고 비말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식사제공과 노래부르기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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