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전세시장" 전세자금대출도 9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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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집 사려는 수요가 급감하고, 전세시장이 들썩이면서 올해 5대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90조원을 돌파했다. 올들어서만 10조원 가량 증가해 이같은 속도라면 연내 100조를 돌파도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90조99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81조3058억원이었는데 올해 5월까지 9조6941억원이 늘어나며 올 들어서만 10조원 가까이 상승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지난해 5월까지 대출증가액(6조 9795억원)보다 38%가량 더 높은 수치다.
올해 증가액을 은행별로보면 신한은행이 3조216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농협은행(2조8594억원), 국민은행(2조3345억원), 하나은행(1조8787억원)순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전년 말 대비 4001억원이 감소했다.
올초 전세자금대출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수요가 늘면서다. 고가 주택을 사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데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매수에 나서기보다 관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것 역시 영향을 끼치고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가 된만큼 이자부담이 줄어들어 전세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수요가 늘자 자연스레 전세가도 동반상승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7월 1주차(7월1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50주 연속 상승하면서 누적 상승률은 3.09%다.
치솟는 전세가를 잡기 위해 최근 여당의원들은 전·월세 신고제,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주택임대차보호 3법'관련 입법안을 쏟아냈다.
그러나 해당법안들을 내놓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포함한 서울 주요 지역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하반기 전세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 개정 이후 임대료 인상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미리 손을 쓰고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증가속도가 이어질 경우 올해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100조원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