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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속도내는 IT서비스 빅3, 국내외 시장 선점 경쟁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4 17:16

수정 2020.06.16 13:46

삼성, 모바일 공무원증 등 참여
LG, 글로벌 DID 표준화 주도
SK, 지역화폐 디지털화에 앞장
블록체인 속도내는 IT서비스 빅3, 국내외 시장 선점 경쟁
삼성SDS는 지난 3월 이스라엘 크레도락스 본사에서 블록체인 및 RPA 솔루션 기반 지급결제 플랫폼 사업협약식을 가졌다. 모시 셀핀 크레도락스 최고기술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임종칠 삼성SDS 유럽법인장(상무), 이갈 로템 크레도락스 최고경영자(사진 왼쪽 첫번째부터)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지난 3월 이스라엘 크레도락스 본사에서 블록체인 및 RPA 솔루션 기반 지급결제 플랫폼 사업협약식을 가졌다. 모시 셀핀 크레도락스 최고기술책임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임종칠 삼성SDS 유럽법인장(상무), 이갈 로템 크레도락스 최고경영자(사진 왼쪽 첫번째부터)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 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블록체인·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물류 등 산업 전반에 걸쳐 IT솔루션을 제공해 온 산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블록체인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국제표준까지 확보해 글로벌 강자가 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공공사업서 시장 만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SDS, LG CNS, SK㈜ C&C는 각자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넥스레저), 모나체인, 체인제트 등 블록체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정부 시범사업은 물론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SDS는 최근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민간사업자에 도전한 데 이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오는 12월 도입될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에 참여한다. 또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크레도락스와 넥스레저를 활용한 업무자동화(RPA) 솔루션 기반 지급결제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창립 멤버 조셉 루빈이 이끄는 컨센시스 등과 협업을 이어온 SK㈜ C&C는 최근 블록체인과 지역화폐를 결합한 '사회적 가치(SV)-지역화폐'를 선보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지방자치단체 지역화폐를 디지털 자산형태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때 쓰고 남은 디지털 자산은 이용자 선택에 따라 기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글로벌 협력으로 국제표준 선점

LG CNS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주도로 블록체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식품안전,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관리 등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관련 컨소시엄에 잇달아 합류한 게 대표적이다.


또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여권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DID, 신원식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DID 기업 '에버님'과 협업 중이다. 에버님은 DID 기술기업 연합체 소버린 재단을 창립했으며, DID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고 있는 국제 웹 표준화 컨소시엄(W3C)에서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LG CNS CTO 김홍근 전무는 "에버님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DID 솔루션과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관련 공공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DID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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