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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프런트 "휴! 진짜 쉽지 않네요"…지역 매체 "노태형" 연호도

뉴스1

입력 2020.06.14 17:51

수정 2020.06.14 17:54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9회말 2사 2, 3루 상황 한화 노태형이 끝내기 안타로 경기에서 승리하자 한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9회말 2사 2, 3루 상황 한화 노태형이 끝내기 안타로 경기에서 승리하자 한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이재상 기자 = "휴, 진짜 쉽지 않네요."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길었던 18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마음고생이 컸던 구단 관계자들도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최악의 경우 치욕적인 KBO리그 최다연패 신기록(19연패)을 쓸 수도 있었지만 가까스로 벗어났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9회말 혈투 끝에 7-6으로 신승했다.

한화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2사 2,3루에서 노태형이 함덕주를 상대로 좌익수 앞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2일 18연패를 당해 35년 전 삼미가 세웠던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한화는 마침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 7일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하면서 8일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최원호 감독대행은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경기 후 선수들 모두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모처럼 승리를 만끽했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최 감독대행은 차분한 표정으로 "전임 한용덕 감독님께서 고생하시다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셨다"면서 "팬들에게도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는 20여 개의 매체 기자들이 찾아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한국시리즈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였다.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연패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띄어 앉기를 하면서 야구장 기자실 좌석이 부족해 옆에 마련한 간이 기자실까지 사용해야 했을 정도였다.

극적인 9회 끝내기 승리가 결정 나자 한화 프런트도 모처럼 분주했다. 한화 관계자는 취재진을 향해 "모두들 덕분에 겨우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정말 야구가 쉽지 않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장 중계를 한 대전 지역 방송에서는 담당자들이 끝내기 안타를 친 노태형의 이름을 연호했다.

끝내기 주인공이 됐지만 무명에 가까웠던 노태형은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화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곧바로 경기가 재개됐다. 오후 4시30분쯤 첫 경기가 끝났고, 오후 5시부터 양 팀의 시즌 3차전이 시작했다.


한화는 워익 서폴드, 두산은 박종기가 선발 등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