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미얀마 금융개방 확대… 韓금융사 현지공략 박차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은행들 내년초 본인가 준비 진행
카드·캐피털, 할부금융·리스 확장

미얀마 금융개방 확대… 韓금융사 현지공략 박차

'제2의 베트남'으로 불리는 미얀마 정부의 경제·금융시장 개방정책에 발맞춰 시장선점을 위한 국내 금융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신한은행이 2016년 진출해 길을 튼 후 KB국민, 기업, KDB산업은행 등이 내년초 본인가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법인을 보유한 신한, KB국민카드 등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도 할부금융·리스 등으로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의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국민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은 내년 초 본인가를 목표로 현재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현지법인 예비인가를, 산업은행은 지점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은 한국계 은행은 2016년 양곤지점을 설립한 신한은행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 국민은행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미얀마 진출에 성공했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도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내 미얀마 진출 한국계 은행은 총 4곳으로 늘게 됐다.

그동안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은 기업금융 업무만 가능했고, 지점만 세울 수 있어 영업을 확대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은 곳은 지점을 10개까지 설립할 수 있고,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할 수 있게 돼 국내 은행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미 미얀마에 마이크로파이낸스(MFI·소액대출) 현지법인을 보유한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도 비은행금융기관(NBFI) 라이선스 취득 추진을 통해 할부금융·리스 등으로 영역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미얀마에 주재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등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NBFI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했다. 캐피털사 중에서는 BNK캐피탈,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이 NBFI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MFI 현지법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계 MFI 회사는 47개이며, 이 중 한국계 MFI 업체는 14개에 달한다. 한국계 14개사의 자본금 규모는 약 16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시장 자본금인 4000억원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는 사금융 시장이 발달해 있고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여신전문금융사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성이 매우 높은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미얀마 중앙은행의 NBFI 인허가 심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초 지난해 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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