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산이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재협상 제안을 한 이후 현재 양측 간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산의 재협상 제안 이후 만남 등 구체적인 일정은 계획된 것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재협상을 두고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재협상 진위 여부를 둘러싼 우려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 산은은 "인수를 확정하기 위한 제시조건은 이해관계자 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서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산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은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현산의 재협상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가격 협상 등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특히 현산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재협상 제시조건과 관련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에서 제기되는 인수 가격 조정 등 M&A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이 논의될 만큼 신경전이 치열할 것"이라며 "양측간 긴밀한 대화 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 항공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해당사자 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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