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AI 활용해 생산성 높이는 지능형 자동화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4 18:23

수정 2020.06.14 18:23

[특별기고] AI 활용해 생산성 높이는 지능형 자동화
인력 부족과 공급망, 예산위기는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과제다. 노동생산성 개선과 업무 수행방식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가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능한다.

지능형 자동화는 기존 업무의 자동화라는 모습에서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과 결합돼 더욱 진화해 가고 있다. 특히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 속, 비용절감과 민첩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뉴노멀 시대에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 기술과 대조적으로 지능형 자동화는 시스템 내에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 대신 AI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주변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자율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주는 셈이다.

노동은 기업 내에서 자동화가 이뤄지는 또 다른 주요 영역인데 세계 최대 비료 생산업체 중 하나인 인도의 'IFFCO'는 오라클 음성 디지털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해 직원들에게 HR과 재무 애플리케이션에 대화식 액세스를 부여한 결과 30%에 달하는 생산성 증가를 경험했다.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도 머신러닝 기반의 지능형 자동화 덕분에 간소화되고 있는 영역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지능형 자동화에 대한 비전을 전사적·실질적으로 업무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능형 자동화를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또 조직이 자동화, 클라우드 인프라, 고급 애널리틱스라는 세 가지 기술적 필수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기술 생태계 및 파트너와 협력으로 지능형 자동화 도입 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수도 있다. 이미 많은 기술 공급업체들이 지능형 자동화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제품을 개선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능형 자동화를 기존 IT시스템, 혹은 별도 시스템에 통합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기존의 전통적 방식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관리하던 환경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역량 또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지능형 자동화는 IT와 비즈니스 전반의 업무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이 때문에 조직 내 관련 표준과 지침을 수립하고 IT부서 및 현업 담당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은 필수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구축해 직원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배양하는 조직만이 지능형 자동화의 실제적인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투자에 따른 기대 효용과 생산성 향상은 오늘날 기업 경영의 주요 화두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능형 자동화는 최신 트렌드 그 이상으로 장기적으로 기업이 비용절감과 매출 증진, 고객경험 향상이라는 '윈윈윈'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는 기반시설과 같다.
아무리 좋은 재화라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듯, 더 많은 기업이 지능형 자동화를 기반 삼아 새로운 기회의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태지역 핵심기술 및 클라우드 그룹 부사장 겸 최고아키텍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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