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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한반도 평화, 만년설 녹아 대양으로 흐르듯"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4 21:01

수정 2020.06.14 21:49

-14일 SNS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 아냐"
-작년 오슬로포럼 연설 언급..."남북 모두 되새겨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건영 정상회담준비위 종합상황실장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 핫라인 개통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0.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건영 정상회담준비위 종합상황실장이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 핫라인 개통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20.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최근 북한의 '대남 비방' 수위가 연일 높아지며 급기야 '무력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돌파구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의원은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다시 평화를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앞두고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 모친상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의문을 판문점에서 직접 받아왔고, 2018년 3월과 9월에는 대북 특사단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평양 남북정상회담 실무 협의에 참여했다.

윤 의원은 특히, 지난해 문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 '북유럽의 경험에서 배우는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로 한 기조연설의 한 대목인 '한반도 평화의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라는 발언을 언급한 뒤 "지금 이 시기, 남과 북 모두가 되새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어두운 한밤이라 길이 어디인지 찾기 어렵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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