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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보고 싶다, 머물러줘"…75만 아미 응답한 BTS '방방콘'

뉴시스

방탄소년단, 첫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매출 최소 217억5000만원 예상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미(ARMY)들은 눈부터 씻었다. 스마트폰, 노트북, 그리고 스마트TV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접하기에는 우선 시각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14일 오후 6시 방탄소년단이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개한 '방방콘 더 라이브'로 입장하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방이 펼쳐졌다.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온택트(On-Contact) 공연'.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였다. 온라인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 콘서트 이후 8개월 만에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공연으로 만나 뜻깊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매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7'를 기념해 4월부터 새 월드투어를 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했다.

물론 위버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꾸준히 일상과 새 앨범 작업과정을 공유해온 방탄소년단 멤버들이지만 콘서트로 아미를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이었다.

콘서트라는 것이 본래 '공간의 예술'이다. 한 공간 안에서 서로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때 유연함도 필요하다. 온라인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콘서트 문화의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도, 우리는 음악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특히 이날 방방콘에서는 눈 앞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생생한 표정이 펼쳐졌다. 콘서트장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멤버들의 얼굴과 모습은 볼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공연에서는 더 생생하게 마음껏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키스위 모바일과 손잡고 이 멀티뷰 화면을 도입하면서 팬들은 하나의 플레이어에서 동시에 재생되는 6개의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보고 싶은 멤버, 장면만을 보며 자신만의 '콘서트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듯 온라인에서도 그것이 가능했다. 위버스에 연동된 응원봉 '아미밤'이 번쩍번쩍 빛을 내니, 방에 홀로 있어 떨어져 있어도 다른 아미들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쩔어'로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제이홉·진·정국이 함께 한 '자메 뷰(Jamais Vu)', RM·슈가가 듀엣한 '리스펙트(Respect)', 지민·뷔가 부른 '친구' 등 새롭게 공개된 유닛 무대도 신선했다.

어쩌면 온라인 콘서트는 네모난 화면을 통해서 보이지 않은 공간을 상상으로 채우며 화면 속 장면들과 시너지를 내는 공연이다. 90분남짓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아미는 그간의 무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각각 노력과 응원으로 온라인을 오프라인처럼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 각인시켰다.

앙코르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안성맞춤이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바람을 담은 '봄날'이었다. RM과 슈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녹여낸 가사 속에는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2020 BTS 페스타'를 기념해 지난 10~11일 구글 설문으로 집계한 '2020 음악선거' 결과에서 '봄날'은 아미가 방탄소년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이런 엄혹한 시대에도 봄날은 온다. 그걸 방탄소년단도 믿고, 아미도 믿고 있음을 이날 온라인 콘서트가 증명했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바탕에 새겨진 흰색 문구 '만나러 갈게. 좀 더 머물러줘'가 이날 콘서트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기다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주문이었다. '봄날'의 마지막 가사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가 겹쳐졌다.

RM은 이날 온라인 공연에 대해 "이것이 미래의 공연인가라는 공포가 엄청 있다. 그럼에도 봐주고 계신 세계 곳곳의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가 힘을 내서 무엇인가를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로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내기도 한 슈가는 "힘들고 괴로워도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무력감에 쌓여있었다. 그 와중에 긍정적인 걸 생각하며 자기발전을 위해 믹스테이프를 냈다. 곧 보게 될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전날은 방탄소년단이 데뷔한지 꼭 7주년이 된 날이었다. 보통 아이돌그룹과 소속사는 7년 계약을 맺어 전날이 이전 계약이 끝나는 날이었다. 하지만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은 서로 간의 신뢰로 재계약 기간이 1년8개월가량 남았던 2018년 10월 이미 7년을 다시 재계약했다.

맏형인 진은 이를 언급하며 "원래 어제 계약이 끝나는 상황인데 멤버들과 좋은 회사를 만나서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빨리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빅히트가 아직 공식적인 집계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날 '방방콘'은 세계에서 75만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팬클럽 가입 관객은 2만9000원에 온라인 입장 티켓을 살 수 있었다.

75만명이라는 숫자를 곱하면, 매출은 217억5000만원에 달한다. 위버스샵을 통해 '방방콘' 관련 MD도 판매했으니 공식 집계가 끝나면 매출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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