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아웃렛, 바닥 쳤나…'개학+무더위'에 6월 매출 '반등'(종합)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한 아웃렛.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차들이 빽빽했다. 매장 역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한 명품 매장 앞에는 입장하려면 1시간에서 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줄이 늘어져 있기도 했다. 사람들의 양손에는 쇼핑백이 가득했다.
학생들의 개학과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맞물리면서 유통가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 악몽이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최소한 바닥은 쳤다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백화점과 아웃렛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명품과 생활가전, 캠핑용품들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6월 12~14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성장했다. 지난 4월과 5월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2%와 4%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 회복에 성공했다. 4월과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7%, 1.7% 줄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11.7%나 늘었다. 12~14일 주말 매출은 29.3% 늘어나며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롯데아울렛 역시 주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재택근무가 끝나고, 문 닫았던 학교가 개학하면서 소비심리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집 밖으로 나가면서 그동안 참았던 소비가 폭발하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소비의 무게추가 명품과 생활가전 등으로 이동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생활가전과 해외명품이 각각 65%, 32%.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가전 매출이 각각 47.2%, 114%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또 코로나19를 피해 야외로 나가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캠핑용품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캠핑 전문 편집숍 엘큐엘의 매출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28% 90% 성장하더니 이달 들어서도 42% 뛰었다.
반면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외식은 잦아지면서 식품 매출은 15% 줄었다.
업계서는 조심스레 소비심리 회복을 점쳤다.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소비가 일상 활동 시작과 맞물리면서 살아나고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개학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면서 소비도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보복적 소비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죽으란 법은 없는지 매출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심리가 이어지도록 할인행사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