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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kg' 휴대용 노트북 최강자 [김성환의 IT템 리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5 17:40

수정 2020.06.15 17:40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17'
'1.35kg' 휴대용 노트북 최강자 [김성환의 IT템 리뷰]
'1.35kg' 휴대용 노트북 최강자 [김성환의 IT템 리뷰]
처음 노트북을 썼을 때를 기억한다. 당시 회사가 준 노트북은 견고한 메탈 바디에 작고 가벼웠다. 이렇게 쓸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결코 가볍지 않았다. 서류가방에 노트북을 넣고 한손으로 들고 다녔다. 가방 든 쪽으로 허리가 휠 것 같아 6개월 만에 백팩을 매고 다녔다.

초경량 노트북은 모든 사용자들의 로망이다.
노트북인데 무거워서 들지도 못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쓴다면 차라리 값싼 데스트톱PC를 갖추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LG 그램'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노트북이다. 동급 사양 타 제품에 비해 값은 좀 나가지만 무게 부담을 줄였다는데 의미가 크다.

'LG 그램17(사진)'은 그램 라인업중에 가장 화면이 큰 제품이다. 노트북을 닫고 줄자로 재보면 가로 길이는 38cm을 조금 넘는다. 두께는 2cm가 되지 않는다. 무게는 약 1.35kg이다. 유사한 스펙을 가진 노트북이 1.5kg을 넘는걸 감안하면 상당히 가볍다 한 손으로 들어도 될 정도다.

모니터는 IPS패널을 탑재해 WQXGA(2560 x 1600) 수준의 고해상도로 영상을 볼 수 있다. 배터리는 80Wh로 전작(72Wh)보다 더 커졌다. 덕분에 전원케이블 없이 하루종일 써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영화나 게임 등 전력을 많이 먹는 작업을 한다면 8~9시간정도를 넉넉히 쓴다고 보면 될 듯 하다.

키감은 나쁘지 않다. 특히 13~14인치의 경우 오른 쪽의 숫자키를 뺀 '텐키리스' 키보드가 달리는데 17인치 노트북은 공간이 충분해 전용 숫자키까지 함께 제공한다. 일반 키보드와 동일하게 4열 숫자키를 배열해서 엑셀 등 스프레드 시트 작업을 많이 할 경우 숫자 입력이 편하다.

기자가 써본 'LG 그램 17'은 인텔 10세대 i5 프로세서가 들어간 모델이다. 25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하고, 메모리는 8GB를 달고 있다.
가격은 동급의 다른 노트북에 비해 부담스럽다. 무게를 제외한 상태로 가격과 성능비만을 따진다면 이 노트북을 살때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동성과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사용자라면 덩치 대비 가벼운 이 노트북이 다른 단점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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