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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6·15 기념식서 “北과 함께 못하는 상황 아쉬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5 20:08

수정 2020.06.15 20:08

20주년 맞았지만 北 일방적 대남비방에 의미 상실
김연철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연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15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사진=뉴시스
김연철(오른쪽) 통일부 장관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15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 김대중평화센터는 15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기념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2000년 남북정상회담 주요인사, 남북경협인 및 이산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6·15 공동선언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이끌어낸 선언으로 남북 화해 및 평화 통일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장관은 “6·15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오늘 특별히 6·15선언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물려주신 역사의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다만 남북이 함께 기쁜 마음으로 20주년을 기념하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남북관계는 과거와 미래 사이 갈림길에 놓이게 됐고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6·15선언은, 지난 20년 동안 남북관계가 많은 난관 속에서도 꾸준히 진전할 수 있었던 기본 토대이자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0·4선언과 2018년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모두 6·15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정부는 6·15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 간 합의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기는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진행됐고 방송으로도 실황이 중계됐다.


정부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변함없이 계승해 한반도 평화, 남북 공동번영, 분단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6·15 공동선언은 20주년이라는 중요한 주기를 맞았지만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대남비방과 강경정책의 여파로 축소 개최됐다.
최근 북한이 남쪽에 대한 무력 대응도 시사한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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