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독도 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명성황후 사건 접하며 공부 시작
日 보수세력 "변절자" 비판하기도
"사실 중심으로 양국 역사 바라봐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명성황후 사건 접하며 공부 시작
日 보수세력 "변절자" 비판하기도
"사실 중심으로 양국 역사 바라봐야"
일본에서 태어나 2003년 한국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도 이에 해당한다. 호사카 교수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철저히 하되 그동안의 업적까지 훼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독도 영유권에 대해 연구활동을 해온 호사카 교수는 한·일 관계와 독도 문제 전문가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을 정도로 공로를 인정받았지만, 일본 우파 세력에게는 변절자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과 일본 어느 한편에 서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편적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의연 관련 논란을 보는 호사카 교수의 관점은 확고하다. 정의연의 회계 의혹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 돼 이를 통해 더욱 성숙한 위안부 피해자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역사가 알려지기 전에 피해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진상을 규명하고자 한 운동은 우리가 함께 공감했던 방향이었다"며 "정의연이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주장해왔던 내용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1998년 보고서를 통해 밝힌 부분과 일치하기도 한다. 정의연의 활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의 회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의연의 문제와 업적은 구분해야 하고 회계 문제로 인해 그간 활동 전체를 폄훼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보수 세력이 이번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을 빌미로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가 거짓이고 소녀상이 철폐돼야 할 근거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의 보수 언론은 정의연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장본인이라고 부각시키고 있다"며 "정의연의 회계 논란으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까지 흔들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수 시민단체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지만 이는 일본 보수 세력이 바라는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문제로 인해 역사까지 흔들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사카 교수가 교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역사를 통한 교육이다. 과거 역사적 사례를 통해 한·일 관계 악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현재에 대입시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국의 주장만 옳다고 하는 민족주의는 답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 중심으로 양국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 독도도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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