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통해 유저 900만명 기록
수상한 메신저는 우연히 들어간 채팅방의 여러 등장인물과 함께 얼떨결에 채팅, 문자 및 통화로 소통하며 자선행사를 준비한다는 내용의 스토리텔링 게임이다. 뜻밖의 연락, 달콤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밀고 당기기'를 비롯해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인' 사건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면서 게임에 푹 빠지게 된다.
수상한 메신저를 개발한 체리츠는 2012년부터 여성 게임 유저를 타겟으로 게임을 개발해온 인디 게임 개발사다. 총 4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출발한 체리츠는 수상한 메신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 25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탄탄한 인디 게임 개발사로 거듭났다.
수상한 메신저는 2016년 7월 출시 바로 다음 날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출시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 오류 관련 2000여 통의 이메일을 받았고 서버를 고친 후에는 2000만원이 넘는 서버 비용 청구서가 날아와 절망에 빠졌지만 구글플레이 개발자 콘솔을 확인한 결과 출시한 달 매출만 10억원에 달할 정도의 큰 성공이었다. 대통령,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도 연달아 수상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수상한 메신저는 최근 스페인어 버전을 추가하면서 중남미 지역의 유저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유저 비율 중 95% 이상이 2030 여성 유저일 정도로 전세계 여성 게이머 사이에서 대세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신규 유저가 유입되며 지금까지 총 유저 수는 약 900만 명을 기록했다.
체리츠 이수진 대표는 "국내 모든 인디 게임 개발사가 다른 개발사의 성공 비법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믿고 용기를 내어 개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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