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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대통령에 "철면피한 사대주의 궤변 늘어놔" 비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7 08:29

수정 2020.06.17 09:16

김여정, 문 대통령 직접 겨냥한 비난 이어가
6·15 메시지에도 "자기변명과 사대주의 점철"
통전부도 "남한과 더 이상 교류·협력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강조한 남북 교류와 협력 강화에 대해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남북이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자는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영상 메시지를 두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혹평했다.


김 제1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응당 사죄와 반성,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교착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뿌리 깊은 사대주의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로 줄달음치고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장금철 통일전선부장도 동시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과의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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