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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게 평화냐? 文·민주당 정신차릴 거란 기대도 안 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7 11:55

수정 2020.06.17 13:21

"그들은 지금도 환각에 빠져있지 않은가"
"강력한 대북제재와 응징만이 평화 지킬 수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잇달아 대남공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이게 평화냐”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2022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의 판문점선언, 그리고 그 해 9월의 9.19군사합의는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북은 더 위험한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시설의 파괴, 비무장지대 군대 투입은 물론이고, 핵과 미사일 도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같이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도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의원은 또 “어제 폭파의 주범인 김여정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 이상 북남관계를 론할(논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으로부터 ‘푼수 없는 추태"’는 모욕을 들어가며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만들어줬던 바로 그 대북정책의 결말이 어제의 폭파였다”며 “그럼에도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거라는 순진한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지금도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이니 종전선언 결의안이니 전단금지법 같은 환각에 빠져 '대포로 폭파 안한 게 어디냐‘라고 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전날인 16일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포(砲)로 폭파하지 않는 것이 어디냐”고 발언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또 “이제는 우리 국민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북한 땅에 우리 국민의 돈으로 연락사무소를 짓고 개성공단을 짓고 금강산 호텔을 짓는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고 황당한 짓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공세했다.

그러면서 “북의 '최고존엄'에게 끝없이 아부하고 눈치를 살피는 비굴함과 굴종으로는 결코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진실, 진짜 평화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다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며칠 후면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6.29 제2 연평해전 18주년이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가짜 안보, 가짜 평화가 그 밑바닥을 드러낸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진실의 시간에 스스로의 힘으로 가짜 세력들을 척결하고 나라를 지킬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강력한 대북제재와 도발에 대한 확실한 응징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이 원칙을 지킬 때 진정한 평화를 향한 대화와 협상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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