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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공유공간 분리한 1인가구 주택 만들었죠" [fn이사람]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
공용공간에 힘준 임대주택 ‘코리빙’
거실 등서 외부활동 가능케하고
사모펀드 방식으로 임대료 낮춰
"개인-공유공간 분리한 1인가구 주택 만들었죠" [fn이사람]
홈즈스튜디오(1인가구)-미스터홈즈(부동산중개)-홈즈타운(도시설계). 홈즈컴퍼니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도시'로 종착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미스터홈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인가구 임대주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는 서울 내 1인가구 주거용 임대주택 개발과 지역 스마트타운 조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업 시너지를 위해 부동산중개업에도 진출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에서 만난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사진)는 "1인가구 임대주택 시장에서 큰 기회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분양 중심의 우리 주거시장이 주목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1기로 졸업하고 일본 규슈대에서 도시공학 석박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물산을 거쳐 부동산 컨설팅법인을 창업했다가 2015년 홈즈컴퍼니를 열었다.

그는 '1인 가구'에서 시장성을 봤다. 아파트 등 가족 중심 구조인 기존 주거 산업은 1인가구에는 '불친절'했다. 대부분 1인가구 주거형태인 원룸, 빌라의 평면도는 '감옥 평면'과 같다고 한다. 대안으로 셰어하우스가 등장했지만 사생활 노출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홈즈컴퍼니는 1인가구가 카페 등 외부에서 하는 활동을 거실에서 할 수 있도록 공용공간에 힘을 줬다. 이렇게 '코리빙' 주택이 탄생했다. 함께 살지만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을 철저하게 분리한 것이다. 임대주택이라고 해서 임대료를 무조건 낮추는 방식도 싫었다. 공유공간을 편하면서도 럭셔리하게 만든 이유다.

1호점은 용산이었다. '홈즈스튜디오 남영역'은 한국인에게 잘 맞는 공유주택이란 평가를 받는다. '홈즈스튜디오 원효로240'은 남영역 인근 상가건물을 여성 전용 공유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여성전용 공유주택이다.

임대주택이라는 공공성 측면에서 정부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었지만 정부 예산을 쓰려면 시세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가 조건이었다. 셰어하우스와 다른 모델을 구축했던 홈즈컴퍼니에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찾은 방식이 사모펀드다. 2018년 문을 연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은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자를 모집해 실현된 사례다. 홈즈컴퍼니가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이화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하나금융투자가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는 구조다.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도 도입됐다. 공용공간에 비치된 스타일러와 세탁기, 건조기는 방에서 앱을 통해 잔여시간을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풀무원과 협업한 식음료 벤딩 머신도 마찬가지다.

홈즈컴퍼니는 이런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타운'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홈즈타운이다.
지역의 1000가구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물류 무인화, 카셰어링 등 신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1호 타운은 '간삼건축'과 강릉·속초 일대로 검토중이다. 이 대표는 "지역 비즈니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기술 도입을 통해 입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