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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씨베이파크선’ 급물살.. 부산 두 번째 트램 된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18 15:29

수정 2020.06.22 11:06

▲ 총 연장 9.1km의 부산 씨베이파크선의 노선도. 부산시 제공
▲ 총 연장 9.1km의 부산 씨베이파크선의 노선도.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원도심을 출발해 북항재개발사업지, 부산시민공원을 잇는 도심형 트램 ‘씨베이파크(C-Bay~Park)선’이 본격적으로 사업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노선은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사업과 관련해 1.9km의 단기 노선을 먼저 개통시키는 만큼 사업 부담이 낮아 '오륙도선'(2022년 개통)에 이은 부산의 두 번째 트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가 최근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도시철도 씨베이파크선 구축을 위한 사전협의 공문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씨베이파크선은 중구 중앙동~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잇는 총 연장 9.1㎞짜리 노면전차(이하 트램)로 정거장은 17개소에 이르며 총 사업비는 약 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7년 국토부로부터 계획 승인을 받아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씨베이파크선은 사업안이 처음 나온 2016년 이후부터 북항재개발사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다.


최근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에 이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KORAIL), 부산도시공사(BMC) 등 5개 기관이 공동참여한 '부산시 컨소시엄'이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을 위한 시행자로 나서게 됨에 따라 노선 구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만약 부산시 컨소시엄이 2단계 사업 시행자를 맡게 된다면 노선이 지나는 2단계 사업 대상지와 관련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통망 구축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관계 기관들은 북항재개발사 1단계 사업 준공에 맞춰 트램 개통을 위한 군불을 때고 있다.
우선 부산항만공사(BPA)가 1-1단계에 대한 시행자를 맡고, 지난해 말 기본사업계획안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씨베이파크선 1-1단계는 중앙동과 부산여객터미널을 잇는 1.9km 초단거리 노선(5정거장)에 불과하지만, 북항재개발 1단계 구역 개장과 맞물려 그 의미가 작지 않다. 현재 북항재개발추진단도 이와 관련된 정거장 부지 마련 등 관련 공조를 이어 가고 있다.
시는 이를 종합해 국토부와의 사전 협의를 마치고 내달 초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선 씨베이파크선 1-1단계에 대한 타당성 평가내용과 노선명, 도로교통대책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어 관계 기관 관계자와 학계, 시민단체 등이 모여 관련 토론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북항재개발사업의 성공과 나아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기반시설 자체가 들어와야 한다. 특히 트램을 이용한 원도심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램은 내장형 배터리시스템을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35㎞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다. 건설비용은 km 당 250억 원 수준으로 기존 도시철도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고압가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미관에도 좋고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으로 각광받는 신교통수단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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